국립산림과학원은 유전다양성 평가를 기반으로 산림유전자원의 보존전략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굴참나무, 피나무 등 유용 자생수종 중 유전다양성이 우수한 26개 지역을 선정해 그 중 핵심 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생물종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의 보존을 위한 법정보호구역으로 유전다양성이 우수한 산림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가속화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림자원의 유전다양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환경적응성 관련 유전자를 탐색하고,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 등 산림환경 변화에 따른 유전다양성 변화를 예측하는 연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유전자원의 보존은 산림생태계를 넘어 국토를 건강하게 하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이다. 무한한 가치를 품고 있는 산림유전자원의 활용은 유전다양성 보존으로부터 시작된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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