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의용 관련 '앤드루 김 회동'·'극비 방일' 보도에 "확인해줄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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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는 비건 대표가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3일간 머무르는 일정을 감안, 김 차장과의 접견을 위한 구체적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미국이 본격적인 비핵화-상응조치를 위한 실무협상을 앞둔 시점에 한국과 미국의 대북 콘트롤타워가 만나는 것인 만큼,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지난 5월 방한에서도 김 차장을 만나 1시간 20분 동안 북한 비핵화 정세와 관련한 평가 등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공조의 틀에 대해 논의했었다.

비건 대표는 김 차장과의 만남에 앞서 오는 21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오후에는 오후에는 통일부 등 관계부처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게 된다.

일각에선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20일 비건 대표가 방한한 만큼,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물밑접촉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돈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극비리에 방한한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만났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선 "일본의 전향적 태도, 군사정보의 양적·질적 평가 등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놓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 3대 반도체 핵심소재 중 포토레지스트(PR)의 수출을 두 번째로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일본의 수출제한 품목) 공급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3대 품목 개별허가 조치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일본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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