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행 열차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대전역과 서울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역 창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추석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대전역에는 100여 명의 대기행렬이 만들어졌고 서울역에는 전날부터 밤을 지새운 15명을 포함, 170여 명이 줄을 서서 예매에 참여했다. 부산역에도 250여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온라인 예매에 종전 70%보다 많은 80%의 승차권이 배정된 가운데 예매 대기자가 2만 명이 넘는다는 누리꾼들의 불평도 있었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예매가 진행됐다.

온라인 예매는 종전과 같이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예매율은 49.0%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예매는 80만 4000석 중 47만 1000석이 예매돼 58.5%, 창구에서는 21만 6000석 중 2만 9000석(13.3%)이 예매됐다. 경부선 예매율은 51.5%로 귀성기간(9월 11-12일) 예매율은 하행 81.6%, 귀경기간(9월 14-15일) 예매율은 상행 75.2%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경부·경전·동해·대구·충북·경북·동해·남부선 예매를 받았고 21일엔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예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예매 대상은 내달 11-15일 5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다. 온라인에서 예약한 승차권은 21일 오후 4시부터 25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 우선 제공된다. 예매 기간 판매되고 남은 좌석은 21일 오후 4시부터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뇌병변장애인(사전 등록 절차 완료한 회원)에게 제공됐던 기존 예매서비스는 올 추석부터 모바일로 확대됐다.

코레일은 더 많은 고객에게 예매 기회를 제공하고 승차권 불법유통과 부당 확보를 방지하고자 1회 최대 6매까지 예매하고 1인당 최대 12매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예매는 승차권 예매 앱인 `코레일톡`에서 할 수 없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명절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 접속해 예매해야 한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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