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름 값, 인하 기점부터 등락 거듭하다 내림세, 휘발유 ℓ당 58원 오를 듯

정부가 한시적으로 추가 연장했던 유류세 인하 정책을 종결하기로 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자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단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휘발유 등 기름값에 적용되는 유류세가 다시 복원되면서 전국적으로 기름 값이 오르는 동시에 대전 지역 기름 가격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31일까지 7% 인하율이 적용된 유류세 인하 정책을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6개월간 15% 인하율을 적용한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했다.

정책 시행 이후 유류세 시행일 직전인 11월 5일 휘발윳값은 ℓ당 1690.3원에서 하루만에 1665.5원으로 24.8원(1.4%)이 감소하는 등 유가하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정책 효과는 3개월 여에서 그쳤다. 지난 2월 15일 ℓ당 1342.2원으로 시행 전보다 348.1원(20.5%)이 떨어졌지만, 이를 기점으로 다시 기름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정부는 대비책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유류세 인하정책을 연장하고자 유류세 인하폭을 7% 줄였지만 1개월 여 간 가격상승현상은 계속됐고, 다시금 내림세로 돌아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 되면서 정부 또한 유류세 인하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전지역 기름값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유류세 인하가 단행된 시점을 기점으로 휘발윳값이 내려가기 시작, 지난 2월 15일 1328.3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5월 29일(1543.3원)까지 오르다 지난 21일 기준 1486.6원으로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내달 1일부터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류세 정책 시행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격 부담이 줄었지만, 국제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앞으로의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존한다.

유류세가 본래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휘발유 유류세는 58원 오른 821원, 경유는 41원 오른 582원, LPG부탄은 14원 오른 204원이 된다.

이날 기준 대전지역 기름값은 휘발유 1487.0원, 경유 1352.0원, LPG부탄 781.0원으로, 유류세를 대입하면 최대 휘발유는 1545원, 경유는 1393원, LPG부탄은 795원으로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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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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