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은 1일 돌아온 이용규에 "고생 많았다"며 웃으며 반겼다.

지난 4월 구단에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를 받은 이용규가 찾아와 만난 지 약 5개월 만이다.

한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온 이용규에게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맘 고생해서 빠진거냐"며 안타까움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용규의 이번 징계 해지는 구단의 결정도 있지만 한 감독이 `후배 선수 생명이 이렇게 끝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입장도 결정적 배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감독은 이날 대전 kt전에 앞서 가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이용규와의 만남을 앞두고 `자기 반성`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 감독은 "(이)용규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 지 고민했다. 잠도 설쳤다"고 운을 뗐다. 한 감독은 이어 "나부터도 반성을 했다. 팀을 전체적으로 봐야하는 입장이었다. 생각할 시간을 가져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리를 잘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잘못을) 만회할 기회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중징계 결정에 비해 돌아온 시기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질문엔 "이용규도 생각을 잘못한 것에 대해 반성을 했다"며 "유니폼을 못 입고, 그라운드에서 한 시즌을 통으로 뛰지 못하는 게 본인한테 충분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이제 다시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팀원과 팬에게도 할 몫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개월 간 쉰 이용규는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한화 육성군에 합류한다. 올 시즌엔 1군 복귀는 없다. 한편 한화는 1일 확대엔트리에 투수 박윤철·문동욱, 내야수 김회성·강경학, 외야수 양성우를 콜업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