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고 폐지 정책의 영향으로 2020학년도 전국 자사고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9% 이상 줄었다. 자사고 존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 지원율은 전년도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단위 및 광역 단위 38개 교의 정원내 모집인원은 총 1만 3002명으로 전년도 42개 교 모집인원 1만 4318명과 비교해 1316명(9.2%) 감소했다. 이는 서울 경문고, 대구 경일여고, 전북 군산중앙고와 남성고 등 4개 교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는 데 따르는 것이다. 모집 단위별로 구분하면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 교 정원 내 모집인원은 2659명으로 지난해 2720명에서 61명(2.2%) 감소했다. 전형별로는 전국 일반전형 선발이 1184명으로 51명(4.3%) 감소한 반면, 지역 일반전형은 657명으로 전년 대비 9명 증가했다. 사회통합전형도 361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늘어났다. 광역 단위 자사고 28개 교 모집인원은 1만 343명으로 32개 교에서 1만 1598명을 모집했던 전년도 대비 1255명(10.8%) 줄어들었다. 전형별로 일반전형은 7612명으로 전년도 8606명보다 994명 축소됐다. 사회통합전형은 2071명으로 지난해 2322명 모집과 비교해 251명 감소했다. 전체 자사고 모집 인원이 줄어든 가운데 후기고 선발, 자사고 자격 유지 등의 영향으로 중학교 3학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중3 수험생들의 혼란`을 예상하면서도 전국 단위 자사고 예상지원율은 전년도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자사고가 각 시·도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통과를 받았으며, 교육부의 부동의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상산고)한 점을 감안할 때 해당 학교들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선호도는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광역 단위 자사고에 대해선 "2022학년도 이후 수능 및 대입 제도 개편 방안 등이 특별한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선호도에 따른 각 자사고 지원율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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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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