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장진혁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장진혁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그야말로 `5툴 플레이어(five-tool player)`로 거듭나고 있다.

타격 정확도, 장타력, 수비, 송구, 주루 능력.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한화이글스 외야수 장진혁(26)이 자신의 능력치를 뽐내며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2루타 등 장타를 생산하는 타격감도 준수하지만 최근 들어 외야의 탄탄한 수비를 이끌며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견수와 좌익수, 우익수 등 보직을 가리지 않는 그의 맹활약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광주일고와 단국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장진혁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았지만 지난 해까지는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볼만 하면 부상이 찾아왔고 1군에 콜업되면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용됐다. 정해진 보직이 없다 보니 출장 기회도 적었다.

그러나 올 시즌, 장진혁은 달라졌다. 말 그대로 `각성`이다.

차분히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장진혁은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고 타격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진혁은 올 시즌 105경기에 출장해 285타수 67안타(1홈런) 34득점 24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전반기부터 보였던 `5툴 플레이어` 조짐은 후반기 들어 물이 올랐다.

전반기는 타율 0.206에 불과했지만 후반기엔 0.469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4경기 연속 2루타 기록도 냈다.

장진혁은 "꾸준한 출장을 하다보니 여러 공을 경험하게 됐다"며 "적응이 되면서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이 있다 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장진혁의 가파른 성장의 요인이다.

그는 "후반기 시작하면서 준비했던 부분이 결과로 나오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강하게 치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격적인 부분에서 코치님들의 조언 등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혁은 후반기부터 정은원 등과 테이블 세터로 출장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인정받고 있다.

장진혁의 빠른 안착이 더 없이 반가운 건 한화다.

올 시즌 극심한 외야 자원난에 시달린 한화로써는 장진혁이 `한 줄기 희망`이다. 한용덕 감독도 "최근 장진혁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해주면서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장진혁은 올 시즌 `풀타임 출장`을 목표로 삼았다.

장진혁은 "남은 경기 끝까지 풀타임으로 부상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 시즌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선 현재에 충실하고, 올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부족한 부분 등을 보완하는 데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호수비, 높은 타격감을 놓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이기도 하다.

지난 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며 돌풍의 중심에 섰던 한화는 올 시즌 성적이 곤두박질 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이 피듯, 올 시즌 한화의 가장 큰 수확은 장진혁이다.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 장진혁은 한 걸음 나아가야 하는 한화에게 절실한 자원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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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장진혁 선수. 사진=강은선 기자
한화이글스 장진혁 선수. 사진=강은선 기자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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