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축제
해미읍성축제
[서산]서산의 가을은 다채롭다. 명산들은 색색으로 물들고 먹거리는 만단 풍미를 자랑한다. 금빛 갈대와 억새가 물결치는 서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내포문화의 정신적 기둥 가야산=가야산, 팔봉산, 황금산 등 서산 시내에서 멀지 않은 산기슭을 걷다 보면 단풍나무에 붉은 빛이 들기 시작하며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들과 주변에 가을이 익어가는 황금들녘이 넓게 펼쳐진다. 특히 가야산은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 보원사지와 개심사, 일락사 등 많은 문화재와 보물을 품고 있는 산으로 내포문화숲길과 아라메길을 통해 해미읍성, 해미순교성지, 용현자연휴양림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여덟 개의 신화 팔봉산=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따라 솟아있다고 해 붙여졌다. 울창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송림을 지나 1봉-8봉까지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계곡, 풍화가 빚어낸 굴과 사지, 기우제 터와 옛 신화 속 공간들. 그리고 반도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일몰의 장관은 팔봉산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등산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황금산 코끼리 바위와 바다의 멋과 맛 삼길포항=황금산은 해발 156m로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3시간 정도면 산 전체를 둘러볼 수 있어 부담 없는 힐링 트레킹 코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단위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5m가 넘는 거대한 코끼리 모습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버티고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코끼리바위 뒤편 아름다운 주상절리 해안절벽은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황금산에서 10분 거리에 삼길포항이 있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만끽하면서 대산석유화학단지와 크고 작은 섬들을 둘러볼 수 있고 선상횟집과 수산물직매장, 도로를 따라 즐비한 횟집 등에서 취향에 맞게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갈대와 억새 금빛 물결 청지천=깊어가는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있다면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도 빼놓을 수 없다. 저수지 낚시, 수로낚시 등 강태공에게도 제법 인기가 많은 청지천은 갈대와 억새, 그리고 가을 철새까지 합세해 가을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시에서 5년여에 걸친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생태습지, 수목 및 잔디 식재와 친환경 전망데크를 설치해 하천변 갈대숲과 함께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가을을 맞는 행사와 축제=미스터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해미읍성은 가을여행주간 매주 토요일 전통상설공연이 펼쳐지며, 10월 11-13일까지는 제18회 서산해미읍성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달 28-29일 제5회 서산어리굴젓축제, 내달 1-10일까지 제22회 서산국화축제가 예정돼 있고, 서산버드랜드 가을 주말 특별프로그램 운영과 서산시티투어 할인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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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국화축제장
서산국화축제장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
삼길포항
삼길포항
간월암
간월암
해미읍성
해미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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