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의 유해 안장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의 유해 안장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6·25 한국전쟁 전사자가 66년 만에 귀환했다.

지난 4-5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고(故) 남궁선 이등중사의 유해가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1952년 4월 23살의 나이에 입대했던 남궁 이등중사는 제2사단에 배속돼 강원도 김화 일대 저격능선 전투 등에 참여했다.

남궁 이등중사는 특히 1953년 6월 6·25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불리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 일대 전투에 투입돼 중공군과 사투를 벌였다. 두 차례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지켜냈지만, 전투가 끝나기 전인 7월 9일 전사했다.

남궁 이등중사의 유해는 포탄 파편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인해 지난 4월 12일 우측 팔이 화살머리고지내 전투 현장에서 먼저 발견됐으며 이후 발굴지역을 확장하면서 5월 30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안장식은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유가족과 박삼득 보훈처장,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장광선 2사단장을 비롯해 장병과 보훈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아들인 남궁왕우씨는 "사진으로만 만나 뵀던 아버지를 드디어 만나게 해 준 국가와 우리 군에 감사하다"며 "목숨을 바쳐 조국을 구하신 전투영웅의 아들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수많은 전투영웅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영웅들의 애국충정을 계승하는데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호국영웅의 값진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지금의 자유와 행복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13만 3000여 호국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조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살머리고지 전투영웅`의 안장식은 지난 3월 엄수된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안장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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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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