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물류·교통 전문가 등 참여 '정책자문단' 본격 활동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의 직접 연결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정책자문기구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철도 및 철도물류, 교통, 도시교통, 교통계획 분야 전문가와 도 공무원 등 10명으로 서해선-신안산선 직결 관련 정책자문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정책자문단은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 내 철도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서해선복선전철과 신안선의 직결 당위성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대정부 설득 논리를 추가로 개발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김형철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서해선과 신안산선 환승 계획은 철도 시설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저해하고, 철도 운용 효율과 승객 편의 제공 측면에서도 불합리하다"며 국가철도망 구축 측면에서 직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국 주요 철도가 서울과 직결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서해안을 종단하는 서해선만 유일하게 환승으로 계획된 것은 지역 발전을 선도해야 할 철도교통망 구축을 간과한 것이다. 조속히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는 "서해선이 신안산선과 직결될 수 있도록 정책자문단 자문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반영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건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90.01㎞구간으로 총사업비 3조 7823억 원이 투입되며, 현재 52.9%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44.6㎞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3조 3465억 원이다.

국토부는 2015년 홍성에서 열린 서해선 기공식에서 시속 250㎞급 고속전철을 투입해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최근 착공한 신안산선의 경우 전동차 전용 철도로 설계 중이며, 이 대로라면 제원이 다른 서해선 차량이 신안산선으로 진입할 수 없게 된다.

충남도는 이로 인해 경기도 초지역에서 신안산선으로 환승할 경우,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94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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