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안심전환대출, 신청 폭주 사흘만에 '5만건 신청접수'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서민 대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서민형안심전환대출`이 대출자들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이끌고 있다.

출시 첫날부터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거나 출시 사흘만에 신청자수가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열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19일 주금공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의 금리변동 위험부담을 덜어주고 이자부담을 경감하고자 출시한 상품이다. 신청 자격은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주택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 가구다. 부부 합산 소득이 8500만 원(신혼, 2자녀 이상은 1억 원) 이하일 경우 기존 대출 잔액 범위내 최대 5억 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서민형안심전환대출의 장점은 기존 변동금리에서 낮은 금리·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대출은 고정금리에다 대출금리는 만기 등에 따라 연 1.85-2.2%다.

특히, 주금공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고, 대출계약서 서명과 근저당권 설정을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 0.1%포인트의 금리우대도 받을 수 있다. 10년 만기는 1.95%(온라인 1.85%), 15년 만기는 2.05%(온라인 1.95%), 20년 만기는 2.15%(온라인 2.05%), 30년 만기는 2.2%(온라인 2.1%)이다. 단, 주금공 누리집에서 신청·접수만하고 대출계약서 서명과 근저당권설정을 은행에서 진행할 경우 은행창구와 동일한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 100만 원 단위로 최대 5억 원(중도상환수수료 포함)까지 가능하다.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이하,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 이하여야 한다.

대출금리는 자격조건에 해당된다면 우대금리로 더 낮출 수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되도록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만기 기간을 최대한 짧게 잡으면 된다.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한부모·장애인·다문화가정의 경우 연소득, 주택가격 등에 따라 0.2-0.4% 포인트 우대금리까지 적용된다. 최저 연 1.20%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청 방법은 2가지로 요약된다. 주금공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온라인 접수와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접수가 있다. 온라인은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탓에 신청자가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주금공 측은 접속자가 비교적 적은 시간인 정오에서 오후 3시 접속을 권하고 있다.

오프라인 접수시에도 유의할 점이 있다. 은행은 시중·지역은행인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SC·기업·대구·제주·수협·부산·전북·경남·광주은행 등 14개 은행 창구에서 가능하며, 자신이 대출을 받았던 은행과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으로 접수 후 내달부터 공급된다. 신청금액이 20조 원을 초과하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서민형안심전환대출은 신청 첫날부터 대출자들의 큰 관심을 전국적으로 불러모았다.

주금공 누리집은 접속자 폭주로 대기자가 수만명에 달하기도 했고, 신청 나흘째인 현재도 신청을 위한 대기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금융위는 18일 기준 서민형안심전환대출 접수 건수를 5만 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출전환 신청 금액은 6조 원에 육박했고, 1건당 1억 여원에 달한다. 전체 대환금액이 20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신청금액은 대환금액의 4분의 1을 넘은 셈이다. 창구별로는 온라인이 3만 6000여 건, 은행 창구를 이용한 오프라인이 1만 3000여 건이 접수됐다.

주금공 관계자는 "상품 출시부터 현재까지 신청접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 상품은 선착순 선정이 아니기 때문에 신청이 급증하는 시간대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날에 신청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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