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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캣] 독서로 입시를 정복하라

2019-09-22기사 편집 2019-09-22 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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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고등학교 때 시험 잘 봐서 대학 가려고 공부하는 거 아니에요?" 한 어머니가 말했다. 곧 이어 독서든, 논술이든, 국어든 다 입시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니 자녀가 실질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교육부의 시그널이 무엇이든 부모들이 바라보는 자녀교육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요즘 모두들 '수시는 내신이다'라는 인식을 일반화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배울 교과를 선행하기만 하면 정말 내신 성적에 큰 도움이 될까? '초등학교 6학년 때 청산별곡과 중세국어 문법을 배워야 고등학교 1학년 내신 성적을 잘 받는다'는 말이 보장되면 미리 공부해서 나쁠 것 없어 보인다. 물론 선행은 예습의 차원으로 봤을 때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 없다. 당연히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편이 정보기억에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강남 학부모들의 10학년 선행 교육이야기가 회자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시작하기만 하면 좋다는 인식은 부작용을 낳는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의 선행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어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고1 교과서에 등장하는 고전시가를 배우기 위한 어휘의 양과 추론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태에서 학습을 강요하면 아이는 모르는 단어와 이해 안 되는 스토리상황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극복하려 한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이런 선행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습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본질적인 어휘력과 독서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확한 어휘 학습과 정독 훈련의 체계를 갖추고 어휘와 독서 코칭을 병행하는 일이다. 내신과 수능, 입시논술의 범위를 아우르는 기본한자 1800자와 교과독서 로드맵을 따라가면 된다. 일반적인 경우 주먹구구식으로 빈도수가 높은 개념어나 한자성어를 암기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방법은 학습에 흥미를 떨어뜨리고 학습의욕만 감퇴시키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따라서 한자식 개념어를 단순 암기시키는 방법보다는 초등시기에 육서의 원리와 기본부수를 감각적으로 익히고, 기본한자 1800자를 매주 10-30자 이상 학습하는 것이 좋다. 또 이와 연계된 교과개념어와 관용어로 확장시켜 추론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이다. 독서는 스토리가 있는 서사문학을 먼저 읽게끔 해, 줄글에 대한 읽기 속도와 정확도가 분당 300자 이상에 도달할 때까지 관찰하고 독서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코칭하는 것이 좋다. 분당 300자는 빠른 음독의 수준을 말한다. 분당 500자 이상의 속독이 가능하려면 묵독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해야 가능하다. 묵독은 소리가 아닌 시각으로만 판독해 의미맥락을 이해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이렇게 비교적 어휘가 쉬운 문학으로 독서체력을 기르고, 초5-중2 시기에 전문적인 용어가 포함된 비문학서를 학문영역별로 순환, 정독하면 아주 좋다. 가능하면 요약을 유도해 문장 만들기 훈련을 병행하면 논술의 기본기가 되는 문장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 더불어 아이의 관심사를 촉발시킬 수 있는 자기계발서와 진로독서, 교과독서를 읽도록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독서 로드맵이다. 이러한 독서코칭을 쉽게 진행하는 방법은 자녀 코칭 진행 시 어려운 점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SNS소통창구를 확보하는 일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온라인상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누구에게든지 손길을 보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뜻대로 아이가 따라주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인위적으로 기본 한자를 읽고 쓰게 하고 확인하는 일과 독서 속도와 정확도를 확인하는 일은 정말 수고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 없이 스마트폰과 대적할 수 있는 국어능력을 길러주기란 하늘에 별 따기인 세상이 돼 버렸다. 최강 미담국어논술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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