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와 대기업 컨소시엄 구성 활발…마지막까지 눈치 싸움 치열할 듯

대전 갑천 친수구역 토지이용계획도 [대전시 제공=연합뉴스]
대전 갑천 친수구역 토지이용계획도 [대전시 제공=연합뉴스]
대전시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도안 갑천친수구역 1블록 공동주택 조성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본격화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역 업체들은 유력 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23일 대전시,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당장 24일 민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참가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는데, 지역 건설업계에선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등 치열한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

도시공사는 지난 6일 `갑천지구 1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공공분양) 민간사업자 공모`를 누리집에 공고하고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절차가 막바지에 치닫으면서 지역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수주를 위한 `작전`까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활발한 모습으로 파악된다.

우선 지역 A기업은 대기업 B사와 함께 수주전에 뛰어들 예정이며, 지역 C, D기업은 대기업 E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의 건설사 F사는 수주전에 뛰어들 지 막바지 고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의향서 접수가 끝나봐야 업체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부동산 경기가 근래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그 중심인 도안신도시는 사업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업체간 컨소 구성은 사실상 영업비밀"이라며 "지난해 갑천 3블록을 비롯해 올해 대전아이파크시티까지 청약과열현상을 빚을 정도로 수요가 높다. 갑천 1블록의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시공사는 24일까지 참가의향서를 접수받고 24-26일 업체의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오는 11일 19일 사업신청을 접수받아 최종 평가결과를 공개키로 했다. 도시공사는 지역업체 의무 참여비율을 최소 49% 이상으로 뒀다. 대전에 본사를 둔 지역업체를 포함해야 하며, 컨소시엄 구성은 7개사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지역 중소업체 참여 기회 또한 확대한 셈이다. 또 올해 시공능력평가(토건) 순위 10위 이내 업체 간 컨소시엄은 구성이 제한되며, 기업신용평가등급의 경우 대표사(주관사)는 `BBB- 이상`, 참여사(부관사)는 `B+ 이상` 등급을 가져야 한다. 용적률은 180% 이하다. 도시공사는 올해 중 사업협약을 체결해 내년 3월 중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24일 업무종료시까지 참가의향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라며 "이 곳에 대한 기업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판단한다. 접수가 완료되면 경쟁률 등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갑천 1블록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행지침에 따라 부지 6만 4660㎡에 84㎡ 870가구, 60㎡ 248가구 등 총 1118가구를 짓게 되며, 사업비는 4050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대전에서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사업이기도 하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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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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