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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금·부동산에 돈 몰린다

2019-10-03기사 편집 2019-10-03 1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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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말 금리 인하 시사, 대·내외 경제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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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국내 또한 금리인하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등 국내·외 경제에 각종 불안요소가 드리워져 있는 데다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금융당국 또한 어두운 진단을 내놓으면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2개월 동안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내달 중 발표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또한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달 열리는 금통위는 올해의 마지막 금통위다.

한은은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3년 1개월만에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말 연 1.50%에서 1.75%로 0.25%를 인상하는 등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인상에 중점을 둬왔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 따라 다시 저금리 기조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불안해지는 투자 심리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부동산과 금시장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금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시위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안요소가 커지면서 선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 상승분까지 더해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기준 1g 당 금가격은 5만 7480원을 기록했으며, 이를 3.75g(한 돈)로 환산하면 21만 5550원이다. 올초 1g당 4만 6240원이었던 금 가격이 10개월 새 24.3%(1만 1240원)이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속돼 오던 금가격 상승세는 최근 들어 일부 주춤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각국의 통화완환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금 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다가 미연준 또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해 금 가격 강세가 무너질 요인은 적다"며 "통상 시장 구조상 기준금리를 내리면 국채 금리도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 자산인 금 투자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기존 금융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까지 겹치면서 최근 서울의 경우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한 지난해 5월 3.49% 이후 하향세가 지속되며 지난 7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어 수요층 매수심리를 더욱 자극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인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전국 공동주택 매매가격도 지난달 셋 째주(16일 기준)부터 보합 전환 이후 2주 연속 0.01%로 상승전환했다. 전국 공동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접어든 것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이후 47주 만이다.이 가운데 대전 부동산 매매가격도 2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대전 공동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0.36% 상승에서 0.27% 상승으로 0.09%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상승폭이 두 번째로 높았던 서울(0.08%)과도 0.19%포인트가 차이났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앞으로 금리 인하의 가능성도 높아 유동자금은 더욱 부동산시장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도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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