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김포·연천 예방적 살처분 진행 중

돼지열병 방역 [연합뉴스]
돼지열병 방역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21일째인 7일 현재까지 15만 마리에 육박하는 돼지가 살처분 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발병 사례는 없지만 지난 6일 잇달아 의심사례가 신고되고 현재까지 며칠씩 간격을 두고 새로운 농장에 발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강화군 하점면 발병 이후 나을 동안 잠잠하다 지난 2일 경기 파주 파명면, 적성면, 문산읍 등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발생농장 13개를 포함한 89개 농장의 14만 5546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지난 6일 충남 보령 천북면과 경기 포천 관인면에서 잇달아 신고된 의심사례는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발생은 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기 파주, 김포 전체와 연천 발생농장 10㎞ 내 돼지들에 대한 살처분을 서두르기로 했다.

예방적 살처분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세를 막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현재까지 파주는 전체 돼지 5만 마리 중 1만 454마리에 대해 수매 신청이 접수됐다. 이중 1111마리에 대한 수매가 완료됐다.

김포는 전체 1만 마리 가운데 3290마리에 대한 수매 신청이 들어와 2539마리가 수매됐다.

연천의 경우 22개 농장 3만4000여마리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다.

체중 90㎏ 이상의 비육돈을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는다. 수매한 돼지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도축해 출하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농식품부는 군 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경기북부권역에 대해 일 2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북부권역의 10개 시군의 축산차량은 이동통제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까지 13개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거나 3㎞ 내 농장 599개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오염을 막기 위해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예방적 조치에도 역학관계는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당초 경기 파주 발생 농가와 연천·김포 등의 추가 발생농가는 사료 등의 차량으로 인한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감염 이유로는 확정되지 않으며 여전히 역학관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질 예정인 경기 파주, 김포 등은 바이러스에 이미 많이 오염됐다는 판단에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일선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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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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