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한의사칼럼] 체중 줄이고 옆으로 누워 자세요

2019-10-08기사 편집 2019-10-08 18:01:42

대전일보 > 라이프 > H+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잠도 많이 잤는데 머리가 멍하고 피곤한 경험이 있다면 가족들에게 코를 많이 골았는지 물어봐야 한다. 코골이가 심할 때는 80데시벨(dB)까지 나오는데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와 비슷할 정도 시끄럽다.

더 큰 문제는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코를 고는 사람의 건강이다. 코골이는 30대 남성의 20%, 여성 5%에서 관찰된다. 60세 이상에서는 남성의 60%, 여성의 40%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심한 코골이 환자의 35%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골다 '컥'하고 숨이 막혔다가 '후'하고 날숨을 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숨이 멎는 상태가 10초 이상 되면 무호흡증이라고 한다. 대부분 호흡이 30초 이상 정지되며, 심한 환자는 하루 밤 사이 수백 차례 발생한다.

자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기도폐색 상태로 보내는 것이다. 장기 저산소증은 급속한 노화와 성욕감퇴,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당뇨, 뇌졸중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수면 중 돌연사 할 수 있다. 얇은 코골이에 수면무호흡증이 없더라도 평소 꼭 낮잠을 자야 피로가 풀리는 사람, 오전에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코골이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입천장 및 목젖과 인두 주의 근육들이 이완돼 기도를 부분적으로 막게 된다. 대부분 성인 코골이의 원인이 이 경우다.

둘째로 목안에 숨길을 막는 종괴물이 생긴 경우로 소아들이 구개편도나 인두편도가 비대해 발생한다. 셋째로 연구개 및 목젖이 길어서 발생할 수 있다.

넷째로 코감기, 비염, 부비동염 등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다. 음압으로 기도가 좁아져 나타난다.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코골이 환자 대부분 근육 이완을 넘어 살찐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이 최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은 약 50% 감소한다. 구개인후부에 풍열(風熱)이나 습열(濕熱)등이 있다고 보는 경우는 탕제, 추나요법 등을 시행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의 경우 기저질환이 없다면 면역작용의 과민이나 체액 순환 불리와 관련 있다. 편도와 목젖 및 주위 조직을 절제해 구인두를 넓혀주는 수술도 있다.

만성비염이나 부비동염 상태로 코막힘 등도 다양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있다. 코골이 증세에는 무엇보다 체중 감소가 필수적이다.

잠들기 2-3시간 전에 음주나 감기약, 진정제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저녁에 배가 약간 고플 정도로 소식(小食)하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수술 후에도 코골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양압 호흡기가 불편해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제거하는 경우엔 반드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상담을 받길 권한다.

이정원 대전 중구한의사회 회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