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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업체 활로 개척·화합 분위기 조성"

2019-10-09기사 편집 2019-10-09 1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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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 인터뷰

첨부사진1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 사진=빈용운 기자

대전 집값이 뛰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이른 바 '세종 풍선효과'로 대전의 집값은 끝 없이 상승중이다.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대상에도 물망에 오르면서 분양가 상한제 사정권에도 진입한 상태다. 한동안 주택건설경기가 움츠러들었던 대전은 최근의 기세를 몰아 앞다퉈 각종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대기업 건설사들도 잇따라 진출한 상태다. 지역 건설업계는 용적률 인센티브 완화 등으로 지역중소건설업체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먹거리는 한계점에 부딪히고 있다. 대전지역 주택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다우주택건설 대표)은 대전지역 건설업계를 이끌어온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외지건설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룩해내며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활로를 모색해왔다. 이런 그가 오는 15일이면 지난 6년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전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 전망, 지역건설업계 대응책,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대담=맹태훈 취재 2부장

- 제8대와 제9대까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직을 총 6년간 맡았다.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에 취임했다. 2016년 연임돼 총 6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회원사 간 친목과 화합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왔다. 회원사도 100여 곳이 늘어 430곳까지 확대됐다. 뒤를 이어 취임할 회장 또한 경합이 아닌 추대로 선임됐다는 점만 봐도 협회 내 분위기가 얼마나 화목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외적인 성과도 많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업형 주택 임대사업 종합금융보증 시공자 요건을 500가구에서 300가구로 완화시킨 일이다. 용적률 인센티브 완화 또한 협회차원에서 대전시 공무원들과 끊임없는 협의 끝에 효율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개인적으로도 중소건설사의 사업여건을 좋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 임기를 보내며 아쉬웠던 점도 있었나.

"많은 활동중에서도 PF보증조건 완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지만, 반대로 아쉽기도 하다. PF보증이 돼야 자금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500가구에서 300가구로 줄이는 것은 성공했지만, 더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와 국토교통부의 도움으로 추진을 해왔는데, 150-200가구까지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 중소건설업체의 사업 여건을 확보하는 데 방점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 협회 차원의 노력이 더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 그동안 지역 건설업체 활로 개척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럼에도 지역중소건설업체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대전과 비슷한 규모 도시인 광주랑 비교해본다면 대전은 유독 중소건설업체가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느낀다. 광주는 도급순위가 전국 200위 내 드는 회사가 10곳인데 반해 대전은 3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사업 여건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대전의 중소건설업체를 보면 자체 사업을 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주택도 상품이다. 자체 사업을 하는 이들이 기업규모를 키워야 한다. 재건축·재개발사업 등 끊임없이 기회를 살펴보고 연구해야 한다. 관급 공사 또한 마찬가지다. 수주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며, 건설업체가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정리하자면 중소회사는 자구책을 세워야 하는 동시에 관은 이를 밀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대전 전체 건설업체가 한 발짝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

-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인데, 대전 집값만 유독 상승세다. 앞으로의 전망은.

"대전, 대구, 광주를 줄여 '대대광'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지역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는 지역이란 의미다. 이 밖에 서울을 제외한 타 지역은 모두 불경기라 볼 수 있다. 사실 대전 분양시장은 4-5년 전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한 호재가 없었다. 분양물량이 세종으로 몰려갔기 때문이다. 이후 세종이 규제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그 분위기가 대전으로 오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대전의 부동산 경기는 150만 도시라는 배후수요가 있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계속 새로운 주택수요가 창출되고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는 부동산경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만 봐도 20만-30만 명이 사는 도시는 부동산경기가 뭉그러지고 있다."

- 다우건설 대표로서 갤러리휴리움 '성공분양'뿐만 아니라 각종 도시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듣고 싶다.

"자신 있는 분야는 주거문화다. 4년 전부터 선택과 집중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3개 구역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사업 분양물량만 각각 420가구, 419가구이며 또 다른 구역은 타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1000가구 짜리 사업을 진행한다. 앞으로 4년치 일감을 벌어놨다고 보면 된다. 이 곳에 주력하는 동시에 또 다른 사업수주에 뛰어들어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택사업현장을 보면 서울 1군 건설사들이 많이 내려와 있는 상태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4년 전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례를 찾고 사업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갤러리휴리움이 성공하면서 브랜드가치를 앞세워 앞으로 지을 공동주택 또한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 앞으로 협회를 이끌게 될 후임 회장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제10대 회장을 맡게될 현 이경수 부회장은 유성구에 최초로 32층 짜리 건물을 지은 기업인이다. 그동안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함께 주택건설협회를 이끌어 온 인물이기도 하다. 같이 일을 해온 만큼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주택건설협회는 모든 활동에서 회원사 간 화합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협회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딱히 조언을 해줄 게 없다. 주택건설협회는 유일하게 경합 없이 추대를 하는 전통이 있는 단체다. 이 관례는 타 경제단체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 저 또한 회장직에서 물러나 고문역할을 하게 된다. 옆에서 후임 회장을 도와 지역 주택 건설업계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주택건설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대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 건설사는 지역민을 통해 성장한다. 대전의 중견건설사의 브랜드파워 또한 지역민들에게 나온다 할 수 있다. 지역민들이 지역건설회사를 키워 줄때 지역 인재들의 고용 창출, 자금이 외지로 유출되지 않는 상황을 마련할 수 있다. 공직자들도 관 차원에서 지역 건설사가 클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전부터 지역 건설업체 불경기가 깊어졌다. 그럼에도 주택경기는 일정 사이클이 있기 대문에 기회는 참고 기다리다 보면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회원사들 또한 기회를 보고 갈고 닦다 보면 빛을 볼 날이 올 것이라 여기고 있다."

정리 =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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