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교안 나경원 개인자격으로 참석... 인사말 없어

광화문집회 나온 황교안-나경원 [연합뉴스]
광화문집회 나온 황교안-나경원 [연합뉴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범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제1야당 지도부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개인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인사말은 하지 않은 채 집회에 힘을 실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은 이날 정오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 북단부터 숭례문 앞까지 1.7㎞ 구간을 차지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세종로 사거리에서 종로1가 방면, 서대문 방면으로도 진출했다.

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무대에 올라 "참석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앞으로는 서울역까지, 뒤로는 청와대까지 종로와 서대문이 가득 찼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지도부들도 개인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했으나, 별도의 발언에 나서지는 않고, 광장에서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조국 문재인 이건 아니다` `문재인 퇴진! 조국 감옥!`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본무대에서 이어지는 연사들의 발언에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광화문역을 기준으로 반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우파 단체 일파만파의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집회가 열렸으며, 광화문역 한 켠에는 서울대학교 집회추진위원회도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비꼰 `인턴십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배부했으며, 조 장관의 과거 발언에 대한 퀴즈대회도 진행했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대회가 끝난 뒤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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