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위치한 22개 아파트 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5년 동안 사용 승인된 지역 내 60개 아파트단지의 석재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22개 아파트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아파트 단지에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천연 석재 가운데 방사선 농도가 높게 나온 임페리얼브라운·오련회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라돈이 초과 검출된 비작그레이·카페 임페리얼·블랑코 머핀·펠라토 로열·스틸그레이 등도 사용됐다.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시민들은 아파트에 어떤 석재가 사용됐는지, 라돈이 검출된 마감재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며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등 공동체 차원에서 라돈 안전지대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당국은 라돈 검출 현황을 파악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석재를 교체하는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조례 제정을 통해 가칭 라돈안전센터를 설립하는 등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돈 폐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폐암 환자의 3∼14%가 라돈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아파트 라돈 검사 결과가 시간, 장소 등이 요구되는 검사 기준을 지켰는지 확인되지 않아 다소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시에서는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운영을 통해 보다 꼼꼼한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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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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