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우아트뮤지엄 관장과 공동기획..한·중 대표 동양화 작가 모여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이 15일 열린 `산수-억압된 자연`展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이 15일 열린 `산수-억압된 자연`展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2019 이응노미술관 국제전 `산수- 억압된 자연`이 15일 개막했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12월 22일까지 `자연 재현에 관한 인간 중심주의적 시각 비판`을 주제로 중국작가 4명, 한국작가 4명, 그리고 이응노의 작품 82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순수예술과 현대미술, 산수화와 만화를 접목하는 등 전통미술의 경직성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비판하는 것이 특징이다.

1전시실에서는 이응노, 장위, 오윤석, 이이남의 작품이 전시된다. 2전시실은 김지평, 션샤오민, 3전시실은 펑멍보, 장재록의 작품이 전시된다. 마지막 전시실인 4전시실은 쉬빙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응노 미술관이 이제는 새로운 담론을 나눠야 할 때라는 생각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한국의 미술은 전반적으로 서구의 것을 많이 수입하고 왜곡된 실정이다. 단순히 산수화에 대한 전시가 아니라 동양의 그림에 대한 사고를 바꿀 수 있는 내용의 전시를 과감히 추진했다"고 말했다.

류 관장은 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국과 중국 최고의 작가들이라고 자부한다"며 "10월 31일 국제학술행사 세미나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를 공동 주최한 윤재갑 하우아트뮤지엄 상하이 관장은 "이번 전시가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활로 중의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소 과격하고 자극적인 주제와 제목을 붙였다"며 "한국의 이응노미술관에서 전시를 시작해, 내년과 내후년에는 중국 유수의 미술관에서 2-3회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가 동양화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들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칠 대전시의원은 "작가 미술관이 갖는 어려움이 많을텐데, 이응노 작가정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주제를 발굴해내는 노력을 보면서 희망을 느낀다"며 "이응노의 작가세계가 좀 더 많이 펼치는 시도를 한 것 같아 반가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문주연 문화예술정책과장, 조성칠 대전시의원, 박홍준 한국예총대전시연합회장, 이영우 대전미술협회 이사장,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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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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