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올해 뺑소니 130건 발생 등 매년 발생

대전지역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말까지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는 13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연도별 뺑소니 발생 현황(검거)을 보면 2017년 203건(202건), 지난해 193건(186건), 올해 1-9월 130건(119건)이다.

뺑소니 교통사고 해결에는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7월 16일 새벽 대전 중구 용두동 일원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유턴을 시도하던 트럭을 피하려던 승용차가 중심을 잃고 돌진해 건물을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숨지고 탑승자는 다쳤다. 트럭 차량 운전자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났으나 목격자 등을 통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간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모두 2만 3810건으로 사망 408명, 부상 3만 4806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이 높은 지역으로는 경기남부 4738건, 서울 2295건, 대구 2214건, 인천 1951건, 부산 1552건, 충남 1413건 등 순이었고, 사망자 수는 경기남부 57명, 충남 47명, 경북 3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고의 가해자를 특정하고 검거하는 일에 경찰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사고 해결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CCTV영상 활용 활성화를 위해 DB관리와 분석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뺑소니의 경우 목격자 등의 협조를 비롯 주변 CCTV 등을 통해 차량을 특정, 검거하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 검거는 택시기사 등 목격자들의 협조가 80%에 달한다"며 "과거에 비해 CCTV가 확대되면서 도주 차량을 찾고 있으나 더 증설해야 한다. 갈림길 등 곳곳에 차량 번호를 식별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하면 사고 시간대 등을 토대로 용의차량 특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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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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