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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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가 서비스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30만 명 넘게 증가하고 고용률, 실업률 같은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고용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이고 60대 이상과 36시간 미만으로 집중돼 고용의 질적 개선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 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4만 8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올 8월(45만 2000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개월 연속 30만 명을 웃돌았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 9000명)에서 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가 상용직에 집중되면서 상용직도 54만 1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11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 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 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년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제조업은 3월(-10만 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 명대를 밑돌았으나 다시 11만 명 이상으로 커졌다.

취업자 증가세는 60세 이상(38만 명), 50대(11만 9000명), 25-29세(8만 명)에서 도드라졌다. 30대(-1만 3000명)와 40대(-17만 9000명) 취업자는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47개월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취업 시간대별로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73만 7000명 증가하는 동안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5만 2000명 줄어 단시간 취업자가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9000명 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6000명 줄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2월(-28만 1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도소매업 업황 부진과 직원을 두지 않는 1인창업이 늘어난 때문으로 통계당국은 풀이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60대 이상(1.3%포인트), 30대(0.9%포인트), 50대(0.6%포인트), 20대(0.5%포인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으나 40대(-0.9%포인트)는 하락했다. 실업률은 3.1%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은 2012년 9월(6.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7.3%였고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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