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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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의 기업 구단 전환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전시의 보폭에 맞춰 구단도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대전시티즌 운영을 협의 중인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말까지 기업 구단 전환을 완료한다.

1997년 기업 구단(컨소시엄) 창단 이후 2006년부터 지난 13년 동안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시티즌은 내년 시즌부터 다시 기업 구단으로 새출발한다.

운영 형태는 지역 연고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처럼 대전월드컵경기장과 덕암 클럽하우스 등은 시 소유로 가고 관리권을 기업에 위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기업과 큰 틀에서 지난 22년 동안 쌓아온 구단 정체성·정통성을 계승하고 대전지역 연고를 유지하는 것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MOU 이후 본계약에서 기업의 투자 방식과 규모, 시설 운영, 경영 참여 방법 등이 논의되는 만큼 대전시티즌도 시의 광폭 행보에 맞춰 기업 구단 전환을 위한 행정 지원 및 요구 사항 점검에 본격 돌입한다.

대전시티즌은 조직 운영 진단 및 대전월드컵경기장 등의 시설과 주식재평가 등 자산평가 등에 나선다.

해당 기업과의 본계약 체결에 앞서 대전시티즌 경영 및 운영의 제반적인 자료를 정리해 원활한 협상을 지원하는 한편 요구 사항도 체크해 최대한 요구안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대전시티즌은 조직 운영 측면에서 사무국(프런트) 직원의 고용 승계 여부도 검토안으로 올린다.

그러나 기업 구단으로 전환되면 K리그1(1부리그) 승격 후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단 및 프런트 재편은 필연적 요소로 지목된다.

대전시티즌은 시와 해당 기업의 본계약 전까지 구단 요구 사항 등을 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는 "프런트의 고용승계 여부는 내부 및 외부 평가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 운영 제반에 대해선 MOU체결 이후 협상 주체인 시와 기업의 미세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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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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