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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학생 금연 도우미로…담배 대신 열정 피워요

2019-11-07기사 편집 2019-11-07 13: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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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대전시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공동 캠페인] ⑤ 둔산중학교

첨부사진1대전둔산중학교의 금연 금주 캠페인 부스가 운영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둔산중학교는 '다드림(多dream) & 더줌(The Zoom) 둔산 행복 교육'이라는 학교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삶의 양식과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을 통해 많은 꿈을 주고(드림:dream),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미래로의 비상이 가능하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학교 특색 사업인 '무지개 7선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건강한 몸 만들기 문화' 실천을 위해 다른 사업들과 연계, 학교 흡연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흡연예방프로그램은 크게 이미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 프로그램'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흡연 경험 학생을 위한 금연프로그램= 이미 담배를 접해본 학생들의 흡연 행위를 멈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흡연 학생 개인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학생들 또래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전체 학생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때문에 흡연한 학생들이 생기면 반드시 학교 교칙에 따라 학생선도위원회를 열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전문상담사가 내방해 1대 1 개인 심리상담을 실시하거나 집중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방학 중 학생들이 상담소를 직접 방문하게 했고, 한의원의 금연침과 예방 교육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또 흡연 경험 학생들이 교내 흡연 예방 캠페인 도우미로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개인 상담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계속 담배를 피울 건데 상담 같은 거 대충 하려고 했지만 담배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선생님과 내가 원하는 진로와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학생은 상담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금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전둔산중학교의 스포츠한마당 행사에서 학생들이 평생금연다짐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전체 학생을 위한 흡연예방프로그램=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흡연 예방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의 형태로 다양하게 여러 번 노출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지난 5월 31일 금연의 날을 맞이해 반별 지문트리 만들기를 진행하면서 담배를 멀리 하겠다는 의지를 갖도록 했고 교내 흡연 예방 주간(5월20-24일)에는 작품을 모아 교내에 전시하면서 서로의 흡연 예방 의지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속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지문 트리를 12월까지 교실에 게시하면서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금연과 건강에 대한 실천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나무의 형태가 그려진 서식을 사용해 다소 형식적이었다는 아쉬움이 있어 올해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별로 자유롭게 금연 다짐을 하도록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반별 개성이 드러나는 형태로 제작돼 학생들 스스로가 더욱 애착과 소중히 여기는 마음 담아 다짐을 강화할 수 있게 했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흡연예방프로그램= 둔산중은 매달 발행되는 보건소식지에 흡연 및 음주 관련 기사와 함께 골든벨 퀴즈를 실시, 퀴즈 참여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담배 대신 열정을 태워라'를 주제로 교내 흡연 예방 UCC 공모전을 실시, 학생들이 반별로 흡연 예방과 건강을 주제로 UCC를 제작·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해당 영상들은 교내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상시 상영이 돼 학생들에게 높은 관심과 교육적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교과페스티벌에서 운영된 흡연 예방 및 금연 캠페인 부스는 보건수업을 받고 있는 웰빙건강반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체 내 일산화탄소를 측정하면서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파악했고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또 음주 고글을 쓰고 공 던지기를 하거나 선 따라 걷기를 하면서 음주로 인한 위험을 간접 체험하며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 여기에 금연 약속을 담은 즉석 사진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즐기면서 금연에 대한 다짐과 문화를 키워가도록 했다.

대전둔산중학교의 금연 금주 캠페인 부스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웹툰으로 보는 흡연예방= 둔산중은 청소년 문화에 눈높이를 맞춘 금연 캠페인 실시를 위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웹툰 작가들이 제작한 금연 웹툰을 책자로 제작해 교실에 비치했다. 금연 웹툰은 매년 보건복지부와 금연지원센터를 통해 제작돼 책자로 배포 됐으며 현재 온라인에서도 누구나 볼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웹툰을 보고 난 뒤 자신의 생각과 다짐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소통하고 서로 격려할 수 있게 했다. 또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단합과 기량을 이끌어 내는 교내 스포츠한마당에서도 개회식과 함께 학생 전체가 '평생 금연 선서'를 함으로써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스스로의 건강한 선택을 다짐했다.박영문 기자

◇ 백수현 대전둔산중학교장 인터뷰

-"학생 스스로 금연결정 도와야"

백수현 대전둔산중학교장


흡연 예방 사업을 운영하는 학교가 유념해야 할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성과가 아닌 학생을 진심으로 아끼는 교사의 믿음과 의지다. 그동안 이뤄졌던 흡연 예방 교육이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이유를 알려주는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학생들이 왜 담배를 피우는지 질문해보고 접근해야 한다. 효과적인 금연 교육은 교사가 상점과 벌점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닌 학생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통해 건강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한 기회에 담배를 접하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행동을 멈추고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며 이를 위해 학교는 계속해 학교의 건강한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대전둔산중학교는 '마음은 밝고 행동은 바르게'를 교훈으로 삼아 학생들로 하여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속적인 금연 지도와 더불어 진행되고 있는 다채로운 흡연 예방 프로그램은 우리 둔산인들의 꿈과 건강을 실현하는 든든한 반석이 되어줄 것이다. 백수현 대전둔산중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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