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26세의 나이로 육군에 입대한 김 이등중사는 1953년 6월 29일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공격을 맞아 화살머리고지에서 전투를 벌였다.

김 이등중사는 6·25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불리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정전협정 체결을 10여 일 앞둔 7월 전사했다.

김 이등중사 발굴 유해 안장식은 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안장식에는 유가족,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조경자 국방부 보건복지관, 장병, 보훈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5월 22일 화살머리고지 내 전투 현장에서 김 이등중사 유해 일부가 먼저 발견됐고, 6월 13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김 이등중사 아들 김종규(70) 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아준 조국과 군에 감사하다"며 "전투 영웅들의 유해를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유가족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살머리고지 전투 영웅`의 안장식은 고 박재권·남궁선 이등중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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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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