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레전드 김은중과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지난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대전 레전드 김은중과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지난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대전시티즌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대전시티즌 레전드` 김은중(40·U-23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과 `대전의 아들`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 FC)이 대전 홈 마지막 경기를 찾아 팬들과 함께했다.

김은중과 황인범은 지난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참석해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 앞서 만난 김은중은 대전의 기업구단 전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 시즌부터 대전이 기업구단으로 출발하는 데 충분히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구단 전환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중은 그러면서 "대전시티즌 구단명은 바뀌겠지만 시민구단의 역사성과 전통은 그대로 이어질 거로 기대한다"면서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 때 오랜만에 대전 그라운드를 밟은 이들은 대전에 대한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했다.

김은중은 "올 시즌 대전 성적이 좋지 않지만 내년엔 1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도록 성원 부탁한다"며 "항상 대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벤쿠버화이트캡스로 이적한 황인범도 반년 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황인범은 "추운 날씨에도 경기를 보러 와주신 팬들께 감사 드린다"며 "선수들에게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저 역시 지난 4년 간 대전에서 뛰었던 생각이 많이 난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리며, 저 역시 1년에 한 번은 대전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은중은 U-23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내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갔으며 황인범은 오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에 소집됐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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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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