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2.7포인트 기록, 전월 대비 1.7% 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69.7포인트보다 1.7% 오른 172.7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6% 올랐다.

지난달 국제 식품 가격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유제품 가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탕은 9월 168.6포인트보다 5.8% 오른 178.3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가격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에서 사탕수수 재배지역이 전년 대비 10% 감소하면서 올해와 내년 공급량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전망돼 크게 반등했다.

곡물류는 4.2% 상승한 164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운데 밀은 활발한 교역과 아르헨티나·호주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급등했다. 옥수수 수출 가격도 미국 생산량 감소와 아르헨티나 작황 우려가 맞물려 9월보다 크게 올랐다.

육류는 9월 181.0포인트보다 0.9% 오른 182.7포인트로 나타나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고기와 소고기는 중국의 강한 수입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돼지고기는 유럽과 브라질의 물량 증가에도 아시아 수입 수요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유지류는 9월 135.7포인트보다 0.5% 오른 136.4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지류 중 팜유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 수입수요 증가, 주요 생산국 생산 추이 둔화 전망, 내년 인도네시아 내 바이오디젤 혼합의무 비율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제품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해 192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치즈 가격 하락분이 탈지분유 및 전지분유의 가격 상승분을 초과함에 따라 하락했다. 최근 치즈 가격은 뉴질랜드의 수출 가용량 증가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탈지분유·전지분유는 아시아의 단기 수입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올해와 내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 400만t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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