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해외직구 예정인 사람들 많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파격할인 행사가 잇따르면서 해외직구로 인한 사기 피해 등도 우려돼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직구는 해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국내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는 브랜드의 제품을 주문해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 광군제(11월 11일)를 시작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영국 박싱데이(12월 26일) 등 큰 폭의 할인이 진행되는 해외 대규모 행사가 이달과 다음달에 몰려 있다.

특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TV, 노트북 등 전자제품은 물론 의류, 가방, 신발 등 다양한 해외브랜드 제품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부 이모씨는 "해외직구를 통해 옷과 신발을 자주 구입하는데 최근 전자제품에도 관심이 생겼다"며 "TV를 구입하고 싶은데 벌써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물품 배송 지연이나 제품 하자, 사업자 연락 두절 등 해외직구 관련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해 해외 온라인쇼핑몰과 배송대행사이트가 믿을 만한 곳인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6월 A씨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류와 운동화를 주문한 후 배송대행 업체에 배송대행을 의뢰했다. 그러나 배송 예정일이 지났음에도 물품이 배송되지 않아 해당 업체로 문의하자 회사 사정이 어려워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이 업체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늘면서 관련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신뢰할 만한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때 구입한 화면을 캡처를 하는 등 반드시 제품을 구입했다는 증거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세청이 발표한 해외직구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 수입건수는 2123만 건으로 전년 대비 629만 건인 42%나 급증했다. 이는 중국 전자제품과 미국 건강기능식품 등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이 456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의류는 329만 건으로 72%, 전자제품은 300만 건으로 78%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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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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