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한·양방 협진 체제로 진료 선택권 확대해야

2019-11-12기사 편집 2019-11-12 17:05:03

대전일보 > 라이프 > H+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지역병원 이용하기 릴레이 인터뷰 ⑥ 김영일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장

첨부사진1김영일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장. 사진=둔산한방병원 제공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책까지 내놨지만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상반기(1-6월) 건강보험 진료비 41조 9830억 원 중 수도권 대형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환자 유치를 위한 지역 병원들의 서비스 질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어느 때 보다 시급하다. 이에 본보는 '지역병원 이용하기' 차원으로 지역 의료기관들의 현 상황과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여섯 번째 순서로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김영일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관련한 과제와 대책 등을 짚어봤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 종합병원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역 환자들은 막연히 서울 및 수도권 병원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지역병원에서 다루기 힘든 질환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본인의 건강상태를 잘 파악하고 잘 맞는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가까운 지역병원이 호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한·양방에 종사하는 의료인들을 만나면 'KTX 개통 등 교통 발전으로 수도권 병원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의료 기술이나 설비 등이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고 하면 서울 및 수도권으로 갈 수 있지만 꼭 그렇 진 않다. 지역 병원의 의료진과 장비의 수준은 타 지역에 비해 큰 수준으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역 환자 유치를 위한 선결 조건은.

"지역 주민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역병원의 살 길은 주민들과 호흡하는 일이다. 한방 전문인 우리 병원의 경우를 빗대면 한·양방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중앙단체끼리는 사이가 안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의료인 개개인의 사이는 그렇지 않다. 협진이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진료 방식을 터부시 하지 않고 한·양방을 구분 짓지 않고 환자들이 자유롭게 진료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한·양방 간 상호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왜 그 병원에서 치료를 했냐'고 환자에게 따져 묻는 건 옳지 않다. 이와 함께 우수한 지역 병원의 장비와 의료진 수준을 잘 알려야 한다. 병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이는 병원별 개인적 차원이 아닌 지역 의료기관 전체가 함께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찬 둔산한방병원만의 대책.

"지역민에게 더 친숙하고 따뜻한 병원으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분기별로 지역에 있는 복지관을 찾아 의료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 행사, 유성온천축제, 괴정골축제 등 지역 행사에 참가해 건강 상담 및 한방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약도 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혜택 및 건강 강좌 등을 제공해 친숙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임상연구 모집을 통해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병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에서 효과의 입증을 통해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 병원은 지난해 대흥동 병원과 통합했다. 그동안 대흥동 병원을 이용해 온 충남·북 일부 주민들을 위해 해당 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민들의 진료비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병원이 거둔 성과를 소개해달라.

"우리 병원은 지난 2015년 보건복지부 주관 한의약 임상인프라 구축지원 사업 및 한·양방 융합기반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110건의 임상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2017년에는 임상시험센터가 FERCAP 국제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대흥동에 위치한 33년 역사의 대전한방병원과의 통합 및 신관 증축을 통해 지역 대표 한방병원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의료진은 대전대학교 한의대 교수로 채워졌다. 진료뿐만 아니라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통해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도침 효과, 매선침의 목통증 개선효과 등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고 있어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한방병원 개원 등 외연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추구하는 목표는.

"지난 10월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단지 내에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을 개원했다. 지상 13층, 지하3층 총 50병상 규모다. 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 척추신경재활센터, 여성의학·소아청소년센터, 혜화진료센터 등의 외래센터를 갖추고 9명의 전문의가 한·양방 협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병원만의 성장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순 없다.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국 대학 한방병원 중 손꼽히는 규모인 만큼 병원과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진료, 연구 및 교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김용언 기자

◇김영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원장은

김영일 병원장은 대전대학교 한의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후 대전대 부속한방병원 수련의를 거쳤다. 둔산한방병원 진료부장과 교육연구부장을 역임한 후 지난 3월 둔산한방병원 제12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2018년 10월 도침의 허리디스크 통증 감소에 대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간하고 있다. 현재 대한침구학회 부회장, 한의학 연구원 비상임 연구원, 침구학회 편집위원과 한의사 국가고시 및 전문의 국가고시 출제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용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