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규제 피하면서 도안신도시 개발 열풍 가속화될 듯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전 도안신도시 [연합뉴스]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전 도안신도시 [연합뉴스]
대전 서구와 유성구가 맞닿는 도안지구 2단계(서남부권 2택지)에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5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개발이 예고된 데다 일부 구역에 따라 지역주택조합방식을 택한 사업이 추진되면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도안신도시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2일 대전시, 지역 개발·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신도시는 2003년 도시개발촉진지구 지정에 따라 1단계는 지난해 1월 입주를 마치면서 종료됐으며, 2단계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각종 사업이 추진 중이다.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2-2지구(유성구 학하동)의 16·20-25블록이다. 단독주택이 들어설 예정인 12·13블록까지 포함해 현재 구역지정·개발계획 승인단계에 접해 있다. 시가 이를 승인해줄 경우 실시계획 승인단계로 들어서는데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가구수를 산출하게 된다. 사업을 추진 중인 유토개발은 실시계획 승인 시 입주 규모를 5000-6000가구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의 유성구 용계동 26·30블록도 석정도시개발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구역은 지역주택조합방식을 택해 유성구에 조합원 모집신고를 요청했으나 해당 부지가 자연녹지로 돼 있는 탓에 지난 9월 용도변경을 해야 한다는 유성구 답변을 받아 최근 일반분양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석정도시개발은 최근 시공사로 GS건설을 선정하고 2500여 가구 입주를 목표로 기존 사업방식인 지역주택조합방식에서 일반분양방식으로 사업방향 선회를 검토 중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도안 교원에듀타운은 여전히 갈등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곳은 유성구 복용동 일대 추진 중으로 지난 5월 내부갈등으로 조합설립창립총회가 무산되면서 지속 중이다. 입주 예정 가구수는 982가구이며, 오는 23일 창립총회를 열어 새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봉합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도안 2단계 사업은 그동안 사유재산권 등 개발행위가 제한됐지만, 도시개발촉진지구 지정으로 가능해지면서 대대적인 택지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대전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개발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못해도 25년 정도 재산권 행사를 못했던 지역이었고, 점차 서남부지구, 그러니까 도안신도시 부동산 경기가 활황기에 들어서면서 민간사업자들 또한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형국"이라며 "더욱이 대전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비켜가면서 이 같은 추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