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와 비교하면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올해보다 낮은 3.5%로 내다봤다.

KDI는 이같은 내용의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13일 발표했다.

KDI는 현재 우리 경제가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3.0%에서 내년 3.4%로 확대된다는 전제를 밑바탕에 뒀다. 아울러 원유(두바이유 기준) 가격은 올해보다 약 5% 하락한 60달러 내외이며,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1% 내외 절상된다고 전제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겠지만 국내총소득이 낮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미약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는 설비와 건설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수요의 회복과 함께 올해 투자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더해져 내년에는 8%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건설투자는 건축부분의 감소세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토목부분이 일부 상쇄하면서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다.

수출은 신흥국의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반도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해(1.0%)보다 높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액 기준 수출 증가율도 올해 -9.6%에서 내년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업률은 완만한 경제 성장세 확대와 정부 일자리정책 등으로 올해 3.8%보다 낮은 3.5%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취업자 수는 20만 명대 초반의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조남형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