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상황 대응, 2020년 경제정책 방향 추진계획, 혁신성장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정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이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연말까지 예산 이·불용 최소화와 공공기관 투자 집행강화, 민간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으로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하면서 특히 지자체의 반복적 이·불용 발생 사업 등에 대해서는 내년에 원점에서 존폐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2020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고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본격화로 성장동력 확충 및 지속가능 성장의 확고한 토대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보고했으며,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창업 활성화, 공공기관 혁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대비 및 제도 정비, 획기적 규제 혁파 등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혁신 성장과 관련해선 제2 벤처 붐 가시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품목 조기공급 안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혁신 인재 양성,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에 대한 성과를 보고했다.

나아가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전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DNA`(Data·Network(5G)·AI)와 핵심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과 기업 투자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한국 경제의 제2 반도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와 창업, 규제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K뷰티 산업 육성을 바이오산업 혁신방안 마련 시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한국경제에 대한 리더십을 지속해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현 경제 상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자세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일본의 수출규제, 혁신성장 등과 관련해 부처 간 협업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부처 장관 중심으로 원팀으로서의 협력 시스템이 지속·강화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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