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상운송업 매출 감소세가 6년 만에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물류산업통계 포함)`에 따르면 지난해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28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수상운송업은 철도나 버스 등 육상운송을 제외한 외항 여객·화물, 내항 여객·화물 등 7개 업종을 말한다.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2013년 -9.3%로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이듬해 -5.7%, 2015년 -1.4%, 2016년 -17.8%, 2017년 -12.0% 등 5년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 한진해운 파산 효과가 해소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며 "해상을 통한 수출과 수입이 늘어나 외항운송업 매출액이 늘어난 점도 전체 수상운송업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항공운송업 매출은 2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늘었다. 2010년 39.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내·외국인 관광객 입·출국이 늘어난 항공여객, 새 업체가 시장에 뛰어든 항공화물 모두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육상운송업 매출액은 65조 3800억 원으로 1.8%,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 매출은 28조 2100억 원으로 1.2%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운수업 매출액은 146조 9300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 여파로 전체 운수업 영업비용(134조 5400억 원)도 전년 대비 4.8% 늘었다. 증가 폭은 항공운송업(13.5%)이 가장 크고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4.0%), 수상운송업(3.8%), 육상운송업(2.4%) 순이었다.

지난해 운수업 법인 기업체당 종사자 수는 36.8명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업종별로 수상운송업(47.5명)은 5.1% 증가한 반면 육상운송업(59.3명)은 13.6%,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10.8명)은 6.1%, 항공운송업(971.9명)은 3.9% 줄어들었다.

업종별 매출액은 항공운송업(6099억 원), 수상운송업(571억 원)이 각각 2.2%, 7.1% 증가했으나 육상운송업(57억 원),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28억 원)이 각각 10.4%, 2.8% 감소했다. 이밖에도 통계청이 운수업 중 물류산업을 따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89조 5000억 원, 기업체 수는 20만 8000개, 종사자 수는 58만 8000명, 영업비용은 81조 8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해상화물과 항공화물이 늘고 택배·특송 등 물량 증가로 화물운송업, 물류시설 운영업에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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