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명랑식당 등 대전시내 4곳, 신도리한우촌 등 충남도내 5곳, 신라식당 등 충북도내 2곳을 `백년가게`로 선정했다. 백년가게는 소상인의 성공모델을 발굴·확산하고자 지난해 6월부터 중기부가 시행 중인 사업이다. 업력 30년 이상 가게 중에서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 차별화 등을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평가·선정한다. 전국의 백년가게는 이번 4차 지정(79개 업체)을 포함해 모두 288곳으로 늘었다.

대전 동구에 있는 명랑식당은 순종 임금의 수라간 상궁이었던 친고모에게 1대 대표가 육개장 요리법을 배워 궁중식 육개장을 만든 것이 시초다. 양지고기와 파를 넣어 깔끔하게 만든 육개장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별천지(대전 동구)는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만드는 한방토종닭 백숙으로 유명하고 고려회관(대전 중구)은 한정식 전문으로 접대용 정식 1만 원대, 특별식 돌솥밥 2만 원대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다. 극동제과(대전 중구)는 `재료와 맛이 정직하면 소비자는 돌아온다`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1987년부터 2대째 운영되고 있다.

충남도내에선 한우숯불구이를 주력으로 하는 신도리한우촌(계룡), 보은집(논산)의 갈치조림과 간장게장, 나루터식당(부여)의 장어구이, 구옹진식당(서산)의 북한식냉면, 충남왕족발(예산)이 이름을 올렸다. 신라식당(충북 보은)은 북어에 두부, 애호박, 파와 들기름을 넣어 끓인 북어찌개 정식전문점이다. 물쫄면으로 잘 알려진 풍미당(충북 옥천)은 40년 이상 외식업 경력의 대표가 품질 유지를 위해 직접 조리한다.

이밖에도 도·소매업에선 1982년 개업한 문창그릇백화점(대전 중구), 보존료나 감미료,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젓갈을 만드는 굴다리식품판매장(충남 아산), 주방설비 제작·시공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광주방(충북 충주)이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중기부는 이달 성탄절을 맞아 백년가게 고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백년가게 방문 인증사진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걸면 추첨을 통해 호텔숙박권, 다이어리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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