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감쪽같은 그녀, 크롤

크롤
크롤
△감쪽같은 그녀=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며 벌어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았다.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 이야기는 늘 함께하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서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혼자가 익숙해 함께 하는 것이 낯선 `말순`과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해낼 것 같지만 아직은 가족의 품이 필요한 12살 소녀 `공주`. 서로에게 낯설기만 했던 이들이 티격태격 함께 하는 모습과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주며 특별한 존재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가슴 뜨거운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성격 차이로 겪는 갈등 속에서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크롤=영화 `크롤`은 하늘에는 250km 초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집안에서는 최상위 포식자 식인 악어 떼가 출몰하며 모든 재난이 한꺼번에 몰려온 상황, 안도 밖도 안전한 곳 없는 위험지대에서 벌어지는 생존을 위한 영리한 탈출을 그린 리얼타임 재난액션이다. 전 세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맨 인 더 다크` 제작진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가 제작에 참여했고, `피라냐`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가장 흥미롭고 가장 완벽한 스릴을 완성했다. 한정된 공간과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과 반전의 묘미를 살려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맨 인 더 다크` 제작진은 영화 `크롤`에서도 실제 생활 공간의 영리한 활용과 의외의 상대와의 숨막히는 대결이라는 자신들의 장기를 다시금 발휘했다. `크롤`은 다시 말해 전작의 눈 먼 노인이 악어로 대치된 `맨 인더 다크`의 악어 버전.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식인 악어 떼와의 치열한 사투에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초대형 허리케인이라는 동시다발적인 위기상황을 만들어 재난에 재난을 더한 이제껏 본 적 없는 최고의 긴장감 속 재난 영화 특유의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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