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4일 대전 둔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대학배치표를 보며 진학 상담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4일 대전 둔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대학배치표를 보며 진학 상담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올해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인문계열 정시 합격선이 지난해보다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문계열에서 주로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나형이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 돼 표준점수가 올라서다. 반면 자연계열은 전반적인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입시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0점, 수학 가형 134점, 수학 나형 149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10점 낮아진 반면 수학 가형은 1점, 수학 나형은 10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반대로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때문에 입시전문업체들은 인문계열 합격선은 전년 대비 상승하고 자연계열은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대 경영대학(인문)의 지원가능 점수(국·수·탐 3개 영역, 표준점수 600점 만점 기준)로 413점, 의예(자연) 405점으로 추정했다. 경영대학은 전년 대비 7점 올랐고, 의예는 5점 떨어진 수치다.

또 연세대, 고려대 경영(인문)의 지원 가능 점수는 모두 전년보다 7점 오른 410점으로 예상했다. 자연계열인 연세대 의예, 고려대 의과대은 각각 404점, 408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 낮아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국어·수학·탐구(2과목) 표준점수 600점 만점 및 영어 1등급을 기준으로 정시 예상 합격선을 내놨다. 서울대 경영대학의 경우 414점·의예과 407점, 연세대 경영학과 406점·의예과 407점, 고려대 경영대학 406점·의과대학 405점 등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인문계열은 수학 나형 표준점수가 전년에 비해 상승했고, 사탐 또한 지난해보다 변별력 있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자연계열은 국어 표준점수 하락이 이뤄졌지만 수학 가형의 상승은 미미하고 과탐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어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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