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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2019-12-05기사 편집 2019-12-05 08:12:34      박계교 기자 antisof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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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상영된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성적이 떨어진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로 끝나는 이 영화는 당시 10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성적 문제를 다뤘다.

모든 것이 경쟁인 상황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자조적 목소리가 한 때 유행하기도 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

이러한 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때론 가여울 때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유의미한 연구 결과 하나가 눈에 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 결과를 공식 발표했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높은 반면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OECD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PISA'는 만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의 성취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교육맥락변인과 성취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3년을 주기로 시행되는 국제 비교 연구다.

'PISA 2018'은 전 세계 79개국(OECD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2개국)에서 약 71만 명이, 우리나라는 190개교 총 6876명(중학교 34개교 917명, 고등학교 154개교 5881명, 각종학교 2개교 78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3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읽기 5위, 수학 2위, 과학 4위 등 모든 영역에서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6.52)는 3년 전(6.36) 조사 때보다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7.04) 아래다.

71개 국가 중 65위로 최하위권이다.

다만 OECD 회원국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 평균이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조금 상승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4일 배부, 올해도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리고, 때맞춰 4일 어느 신문 1면을 장식한 고등학교 입학 후 본 첫 시험에서 127명 중 126등을 한 학생이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얘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전국의 많은 수험생들에게 이 학생이 부러움의 대상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박계교 지방부 서산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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