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 "설계비 10억원 문제 삼지 않기로 결정"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이 5일 세종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이 5일 세종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을 100대 문제사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좌초 위기에 몰렸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은 5일 세종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정책위와 예결위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를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한국당이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을 100대 문제사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민주당과 합의해 설계비 반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송 위원장은 "운영위 합의를 거쳐야 하는 등 예산안 반영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설계비를 문제 삼은 것이지, 예산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세종의사당 설계비는 내년도 정부예산으로 편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는 극적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산 반영 여부는 여·야 원내 대표간 합의로 조만간 논의로 결론 날 전망이다.

이춘희 시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야가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 반영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세종의사당 설치 연구용역 결과를 국회 운영위에 직접 보고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은 물론, 세종의사당 설치 5개 방안 중 어떤 안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 등 국회 운영위 논의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앞서 국토연구원은 지난 8월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국회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상임위 이전을 전제로 하지 않는 안을 `A안(A1, A2)`으로, 상임위 이전을 수반하는 안은 `B안(B1, B2, B3)`으로 각각 구분해 총 5개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국회는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 운영위원회를 통해 세종의사당 설치 의견 수렴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당의 반대로 급제동이 걸렸던 세종의사당 설계비는 정부예산안(국토교통위, 10억 원)에 반영됐지만, 한국당 정책위의 100대 문제사업 보고서에 포함되면서 반영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장중식·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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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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