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지난 25일부터 5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기존의 조사 대상과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 준다. 통상적으로 전국 여론조사는 1000여 명 안팎의 대상에 불과하지만 이번 한신협 조사는 그보다 10배에 가까운 1만 명 이상의 응답자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전국 유력 지방지가 기획·감독했다는 점에서 각 지역의 여론이 보다 정확히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한신협 9개 회원사(대전일보,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신보)가 함께 설계해 진행한 조사는 전국 1만 명에게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뢰수준(95%)과 표본오차(±0.98%포인트)면에서 기존의 다른 여론조사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는 회원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만큼 전국민의 여론을 최대한 많이 골고루 수렴하는 데 목적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신협은 조사 과정에서 가장 객관적인 응답을 얻고자 9개 회원사 모두 동의한 설문문항과 편차를 최소화시키는 설문 순서로 정하고, 중도 이탈자를 최소화하고자 문항 수도 성·연령 질문을 포함한 12개로 한정하기도 했다.

또 매주 시행되는 타 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대한 해석과 논쟁이 컸던 지난 한 해였던 만큼, 가장 정확한 여론을 파악하고자 조사대상 샘플을 전국 1만 명으로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5일이라는 단기간에 전국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며, 표본오차 ±0.98%포인트의 의미는 전체 결과 값의 변동 폭이 2% 미만이라는 점에서 `민심 그대로의 조사`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는 또 ARS 여론조사의 최대 장점인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익명성을 보장`하며 타 조사에 비해 소수의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여론조사였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제주를 388명까지 확보할 수 있어 어느 전국 여론조사보다 정확한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소수정당의 지지율도 100명 이상씩 응답을 얻을 수 있어 3% 미만의 수치라고 할지라도 유의미한 해석이 가능했다.

송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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