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기를 뜻한다.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단어로 벌이 날아다니며 웅웅대는 소리에 착안에 드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애초 드론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무기를 실은 비행체가 원격으로 날아가 적을 타격한다는 원리다. `앤젤 해즈 폴른`이라는 영화는 드론을 이용해 낚시를 즐기는 미국 대통령을 공격하는 스토리를 구성했다. 이 영화에서는 드론이 목표물의 얼굴까지 식별하면서 폭격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2016년 개봉했던 `드론전쟁: 굿킬`이라는 영화에서도 드론 공습을 소재로 다뤘다. 드론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조종사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적을 파악하고 폭격까지 가할 수 있어 위험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드론의 용도가 다양화 되고 있다. 화재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기도 하고 수색활동에도 쓰이고 있으며 농업 기술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 재난탈출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재난영화 `엑스트`의 한 장면을 보면 드론을 활용해 탈출하기 위한 상황을 실시간 공중촬영하며 지상파, 인터넷개인방송 등으로 송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재난현장에 갇혀 있던 주인공들의 탈출을 도우는데 드론이 큰 몫을 담당한다.

드론은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양날의 검과도 같다. 어느 용도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위험천만한 살상무기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현 시대에서 생활과 밀접한 드론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드론의 용도도 점점 바뀌어 가고 다변화 되고 있다. 물론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드론은 미래의 주역이 될 수도 있고 테러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드론 시대가 도래한 만큼 드론의 발전이나 사용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미래 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수단으로 활용하지 아니면 역사의 살상무기로 남은 채 운명을 달리할 지는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드론을 어떤 방향으로 컨트롤 해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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