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이하 억대연봉 계약은 류현진 이후 한화 최초

정은원 한화이글스 선수
정은원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의 `아기독수리` 정은원(20)이 새 시즌부터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한화 내야수 정은원은 최근 2020년 연봉 1억 원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정은원은 2018년 입단 당시 최저 2700만 원에서 2019년 5500만 원, 올해는 단숨에 억대 연봉에 진입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한화에서 입단 3년만에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은 투수 류현진 이후 최초다. 류현진은 2년차 때 1억 원으로 억대 연봉을 돌파하고, 지난 2008년 연봉 1억 8000만 원을 계약하며 KBO리그 역대 3년차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정은원의 연봉상승요인은 충분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먼저 지난 시즌 최다 출장 경기수를 기록한 점이 가장 컸다. 정은원은 팀내 최다 142경기에 출장했다. 한화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꾸준함으로 후반기 체력 저하를 극복, 한 시즌을 소화해준 정은원에게 1억원 대 연봉으로 대접했다.

지난해 팀 유격수 하주석(26)도 2018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연봉을 1억 2000만 원에서 1억 8000만 원으로 올렸다.

2019년 시즌 내내 부상 없이 135 경기를 뛴 포수 최재훈(31)의 연봉인상률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정은원 선수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지난시즌 수비에서 큰 도움이 돼주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잘 치러준 데 연봉인상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은원은 인천고 출신으로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3라운드 24순위로 지명돼 한화에 입단했다. 또 데뷔시즌부터 2000년 대생 선수 중 최초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활약 했다. 2019시즌에는 풀타임 주전 2루수로 타율 0.262, 148안타, 8홈런, 57타점, 83득점, 48볼넷, 14도루로 활약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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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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