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의 소통 방안·경제살리기 대책 등 주목

취임 일선으로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14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정 총리는 총리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심하고, 또 국민들로 볼 때도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총리께서는 6선의 국회의원이시고, 또 국회의장을 하셨기 때문에 국회와도 대화 소통하고, 야당과도 대화 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정치, 또 서로 타협해 나가는 정치를 이끄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문 속에 정 총리의 차기 행보도 자연스럽게 `소통과 협치`의 기조로 방향을 잡았다.

정 총리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또 제가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면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말했다.

사상 첫 전직 국회의장 출신 총리로서 취임한 기록을 보유하게 된 정 총리의 걸음은 일단 국회로 예상된다.

청문회부터 인준과정까지 난맥상을 보인 국회, 특히 한국당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 총리가 취임사를 통해 밝힌 경제살리기와 공직기강 확립에도 힘을 쏟는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대화가 이뤄지고, 정부부처 공직자들의 자기혁신 방안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 단절 등 녹록치 않은 대외정세 변화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도 주목된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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