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제품 사용 빈도와 함께 증가…라텍스 등 가정제품 화재에 취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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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전기제품 사용 부주의에 따른 아파트 등 주택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대전 서구 정림동의 A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의 사망자를 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대전 서구 둔산동 B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내부 대부분을 태우고 1시간 30여 분만에 꺼졌다.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지난 7일에도 유성구 관평동의 C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방 가스레인지와 배기 후드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1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전기사용 제품이 늘면서 화재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에서도 전기제품 사용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1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20년 1월 15일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3031건으로, 이중 30%에 달하는 900건이 겨울철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66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이 242건, 기계적 요인이 48건 등 순이었다. 이 기간 3000여 건의 화재로 인해 30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부상을 당했다. 재산피해도 149억 8200만 원을 기록했다.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방에서 조리를 위해 불을 켜놓은 채 외출하거나 전기장판 등 사용 부주의 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전기제품과 관련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올바른 사용방법 숙지 등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겨울에는 전기장판과 난로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도 증가한다. 따라서 침대와 함께 장시간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라텍스 등 매트리스 자체가 불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매트리스 중 가장 보편화된 라텍스는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특성으로 인해 전기장판 표면 온도인 40-50도에도 불이 붙을 수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이와 함께 전기매트를 접거나 구겨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위에는 두꺼운 이불 등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전기제품 사용 부주의와 함께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혹시 모를 화마를 대비해 평소 비상구 위치 등을 파악하고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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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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