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강점 파악 유리한 전형 집중 공략

예비 고 3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입시 준비의 비중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올해 수시 모집인원은 26만 7374명으로 총 모집인원 대비 77%를 선발한다. 수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대입에 있어서도 수시 준비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정시 준비를 배제해서는 안된다. 2021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8만 73명으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오른 23%를 선발한다. 주요 대학이 정시 모집인원을 30% 가까이 늘렸다는 점에서 수시와 정시모집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리하자면, 수시나 정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개념 보다 수시는 어떤 전형 위주로 준비·지원하고, 정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로 고민의 방향을 좁혀야 할 것이다.

◇본인의 강점을 파악하는 선택과 집중, 수시준비=수시준비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목표대학의 선택보다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판별해야 한다. 예비 고 3 개개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또 그 강점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전형에 이를 대입하는 구조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은 해당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노리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은 순수종합전형인지 교과종합전형인지를 구분해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영역을 정성적으로 반영하는지, 정량적으로 반영하는지에 따라 전형요소 경중을 판단해야 한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개량화 할 수 있는 특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단,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형태로 특기자 전형이 진행되기도 한다. 특기자전형 전형을 진행하는 대학이 많지 않고, 선발인원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당연히 교과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지원 대학이 달라지기도 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은 지원가능 점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시 고려사항은 우선 전년도 합격점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고, 반영교과, 등급간 점수 등 대학별 학생부 반영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토대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반영비율로 적용되는 내신에 비해 자격기준으로 활용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논술과 함께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대학과 학과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 충족자가 지원자의 50% 정도인 경우도 있어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도 학생부교과전형과 유사하게 수능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수능, 논술 등 준비가 덜 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적성전형은 반영비율 중 교과성적이 적성시험에 비해 높은 듯 보이지만, 실질 반영비율로 따져보면 적성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각 대학별 출제 유형과 경향에 따른 맞춤식 적성 준비가 필수이다.

◇영역별 편식 학습은 금물, 기본에 충실해야=정시 준비에서 가장 무게를 둬야 할 점은 단연 수능이다.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정시 준비에 있어 실패하는 영역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일부 수험생들은 대학에서 영역별 반영비율을 달리하는 점을 활용해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 위주로 준비·지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의외로 조합이 되지 않아 환산점수가 낮게 산출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군별 지원패턴도 잘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군별 특성뿐만 아니라 경쟁대학 지원율이나 점수 등도 고려해야 한다. 골고루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한데, 그만큼 학습전략을 짤 시 기본에 충실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 준비를 등한시하는 순간 대입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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