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환자 확인 발생상황을 보고받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환자를 완벽하게 격리하고 치료하며 환자의 이동 및 접촉경로, 접촉자 등에 대한 추적조사 등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해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정해진 매뉴얼을 철저히 이행하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방역 진행상황 등 관련 정보를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인천공항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검역 조사를 벌인 결과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하도록 했다. 확진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에 노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역당국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때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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