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K' 세계브랜드 도약"... "사회 포용성 강화노력 지속"과 "설 교통·안전관리 소홀함 없어야" 주문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인다. 수출 호조가 눈에 띄고, 위축됐던 경제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진단한 뒤 "정부는 이런 긍정적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성과"라고 경제 반등의 원인을 꼽았다.

새해 들어 우리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그동안 일관성을 갖고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며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아 월간 집계로는 알 수 없지만, 2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주력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게 큰 힘"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작년 수출 물량이 조금 줄었지만 SUV·친환경 차량 등 고가 차량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대부분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 수주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작년보다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품목이 신산업과 5G 연관산업,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신북방·신남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좋은 흐름"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실물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며 "투자·내수·수출 진작을 통해 경제활력을 힘있게 뒷받침하고 규제 샌드박스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면서 데이터 3법 통과를 발판으로 규제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올해를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 원년으로 만들고 K컬쳐·K콘텐츠·K뷰티·K푸드가 세계로 뻗어가게 해 `대한민국 K`를 세계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가치인 포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으며, 설 명절을 앞둔 안전대책 역시 챙겼다.

문 대통령은 그간의 포용정책 성과를 설명하면서 "특히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 모두 개선된 것은 괄목할 만한 변화"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절이면 먼저 생각나는 게 어려운 이웃"이라며 "정부는 민생안전과 서민지원 등 이미 발표된 설 연휴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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