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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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공직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어떤 지역구를 택하느냐에 따라 당 내 경쟁 구도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오는 22일 대전 중구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황 전 청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지 않을 수 있던 고난의 길은 없었다고 스스로 위안 삼으며 기꺼이 수난의 길을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마음으로 험한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후 황 전 청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현재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검증위를 통과할 경우에는 현재 등록을 마친 같은 당 권오철·송행수·전병덕 예비후보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 전망이다. 하지만 검증위에서 부적격 판정 등을 받을 경우에는 예비후보 등록이 미뤄질 수도 있다.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역시 대전지역 총선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특히 주 전 보좌관은 지난 18일 SNS를 통해 "대통령 경제보좌관에서 국민의 경제보좌관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총선 출마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서는 다소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출마가 유력시 되지만 아직 입당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때문에 검증위 신청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중앙당에서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등 15개 지역을 제외한 238개 지역에 대한 지역구 후보자를 공모하고 있는 만큼 출마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도 촉박해 보이는 상황.

이와 함께 대전시의회는 이날 제2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소연 의원(바른미래당)에 대한 사직안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의원직 사직와 함께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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