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기일 건국대 교수, 한국당 신범철 박사 영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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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1일 방위산업과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를 각각 영입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공교롭게 양 당에 입당한 인재는 모두 충남 천안 출신이다.

민주당은 이날 11번째로 방위산업전문가 최기일(38)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를 영입했다. 최 교수는 1981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숭실대 회계학과(2004년), 경희대 경영학 석사(2008년)와 건국대 방위사업학 박사(2016년)를 취득했다. 학사장교 43기로 임관한 최 교수는 2011년 방위사업청 획득전문인력에 선발돼 국제부품계약팀, 원가회계검증단, 원가총괄팀을 거쳤으며 2016년 국방대학교 국방관리대학원 국방관리학과 교수, 2018년에는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방위산업학과 교수, 2018년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겸임교수로 각각 임용됐다.

최 교수는 이날 입당식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에 방산비리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글로벌 정예강군을 육성하려면 방위사업 체계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투명한 방위사업 시스템을 법과 제도로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방산비리 근절방안을 연구해온 국내 독보적인 전문가"라며 "방위산업 전문가가 정치권에 영입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당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히는 신범철(49)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영입했다. 신 센터장은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천안 북일고, 충남대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에서 국제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군사력 사용을 주제로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그는 1995년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으로 외교안보 전문가의 길을 시작했다. 2009-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역임했으며, 2013-2016년 외교부 정책기획관, 국립외교원 교수 등을 지냈다. 그는 충남 천안갑 지역에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신 센터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천안갑에 출마하려 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의 방침이 우선이다. 아직까지 출마지역을 두고 당과 논의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특정 정파의 독점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혜택으로 돌아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배경지식을 총동원해 한국당이 올바른 정책을 내세우고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당을 정책정당으로 변모시키는데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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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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