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절벽시대, 많은 이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성공의 문은 바늘구멍처럼 좁고 어렵다. 창업을 이뤘다 하더라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욱이 경쟁이 심화된 자영업의 경우 소비패턴 변화 등 사전 준비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도 독자적인 기술 확보 등 창업 시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은주 중기부 소상공인 지원과장은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고 퇴직한 사람들이 모두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나라 소상공인 비중이 OECD 기준 10%가 높다"며 "도전하는 분야가 다들 똑같은 음식점 등에 집중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일반적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 부실한 프랜차이즈를 통해 쉽게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령층 증가와 청년층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 등을 고려한 독자적인 기술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입지조건 및 상권분석 등 사업성 검증 프로그램 활용을 추천했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소상공인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위 한국스마트컨설팅 대표는 "자영업 조기 폐업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창업에 대한 사전준비 매우 부족한 점"이라며 "창업 업종의 사업성 분석을 최소한 한달이상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창업진흥센터나 소상공인시장진흥원 등 공공기관에서 창업 업종에 대한 상권분석 및 시장조사와 함께 무료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창업 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패턴 변화와 마케팅도 중요하다.

정 교수는 "최근 젊은 층의 외식 소비패턴을 보면 평상시에는 편의점 등에서 저렴하게 식사하다가도 한번씩 고급식당에서 외식을 즐기고 있다"면서 "창업 업종의 주요 타깃층에 대한 소비패턴의 변화 등을 꼼꼼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소상공인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곽현수 스토리IT 대표는 "안정적인 매출 유지를 위해서는 마케팅이 중요한데 사실상 소상공인들은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하지만 창업자가 직접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꾸준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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