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 등 초기 대응 만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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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확인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며 충청권 시·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내에서도 진원지인 우한시를 넘어 베이징, 광동성 등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한데다 사람간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격리 치료 중인 국내 첫 확진자의 상태는 폐렴 소견 없이 안정적이며, 심층 역학조사 후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시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및 공항관계자 중 접촉자는 총 44명(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이며, 이 중 9명은 출국했다. 나머지 35명은 해당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으로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준 누적 국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명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0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국내 확진환자는 1명에 불과하지만 충청권 시·도는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015년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방역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던 대전시는 지난 13일 일찌감치 긴급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중국 우한 폐렴 대책반구성 및 24시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현재 시와 5개 자치구 보건소는 6개 반 50명으로 역학조사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폐렴 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격리입원치료병상(8병실 8병상), 251개소의 질병관리모니터망을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지난 20일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자인 중국 국적의 여성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승객 중 접촉자 4명의 명단을 받아 능동 감시 중이다. 또 증상자 발생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시·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선별 진료소 1곳씩을 지정했다.

충북도는 중국인 이용객이 증가 추세에 있는 청주국제공항 검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공항에는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지만, 중국 장자제를 비롯해 대만·베트남·태국 등 인근 국가를 오가는 14개 국제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라 제3 지역 경유 입국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립인천검역소 청주공항사무소는 우한 시 방문 체류 후 중국내 제3 지역 경유 입국 가능성을 고려해 청주공항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층 강화한 발열 감시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호흡기증상자가 의료기관 방문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김진로·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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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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